새누리당 "문재인 대북구상, 뜬구름 위에 대권 집짓기"

입력 2015-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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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8.15 광복 70년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간 경제통일을 집권 비전으로 선언하며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신(新) 경제지도 구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광복절 기자회견에서 남북·북미의 '2+2 회담'이나 대북 5·24 조치 해제 등을 제안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뜬구름 위에 집을 짓는 대권 행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을 통해 문 대표가 제안한 2+2 회담에 대해 "자칫 북한 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북미 양자 회담을 원하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어 남북 회담이 '들러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적합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남북의 '경제통일'을 통해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구 8000만 명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자는 신(新)경제지도 구상에 대해서도 "뜬구름 위에 집을 짓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5·24 조치 해제와 관련, 신의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연평도 포격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등 다양한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5·24 조치 해제는 국민의 여론 수렴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장우 대변인은 문 대표가 "집권 시 금강산 관광을 바로 재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벌써 집권 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이번 기자회견의 의도가 자신의 대권 행보라는 점을 드러냈다"며 "구상은 거창하지만, 현실 가능성은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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