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 전승기념절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하는 게 나쁘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이기 때문에 우리의 광복 70년과 맞닿는 명분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이 군사 대국화로 가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참석의) 명분 자체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참석을 하지 않아 한·러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걱정도 있다”면서 “미국 방문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승절 참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만 조율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추진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아주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컨센서스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박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축사’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의 발언 하나하나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한·일의 미래 관계에 대한 비전을 말씀하셔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