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최대주주격인 L투자회사 12곳의 단독 대표이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도쿄법무국에서 12개 L투자회사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은 자료를 토대로 신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공동 대표사 체제였던 9개 L투자회사(1·2·3·7·8·9·10·11·12)에서 신 총괄회장이 지난달 31일 해임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신 총괄회장이 이들 9개 법인에서 해임된 사실은 이달 10일 자로 등기됐다.
앞서 신 총괄회장 혼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9개 법인은 신 회장이 올해 6월 말 대표이사로 취임해 일시적으로 2인 체제로 변동한 바 있다.
L투자회사의 3개 법인(4·5·6)은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올해 6월 30일 퇴임하고 신 회장이 취임했고, 이때부터 신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다. 이로써 신 회장은 12개 L투자회사 모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한편, L투자회사 12개 중 11개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