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주요 자회사인 한국SC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다.
SC금융은 올해 상반기 1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6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386억원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7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105.85% 늘어난 수치다.
SC금융의 높은 당기순이익은 주요 자회사인 SC은행의 실적 호조에 따른 영향이다. SC은행은 점포 운용에 따른 고정 비용 감소, 개인채무회생제도(PDRS) 신청 추세 안정화에 따른 충당금전입액의 감소에 힘입어 올 상반기 1115억원의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SC은행은 지난 1분기 32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2분기에는 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43.0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자산규모는 모기지 대출채권 증가로 인해 전년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6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SC금융은 올해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52%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1%를 나타냈다.
SC금융은 지난 1분기 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 매각을 완료했으며, 현재 한국SC은행과 한국SC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C금융은 올해 내 SC은행에 합병될 예정이다.
박종복 SC지주회장 겸 SC은행장은 “비즈니스 전체에서 고르게 수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추가적인 생산성 증대에 대한 과제가 남았지만 한국SC는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