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 아시아신흥시장에 너무 쏠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투자펀드들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신흥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의 아시아 신흥시장 투자비중은 4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도 주식(64%)과 펀드(27%)에 지나치게 집중됐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 2국장은 "지역적으로 인접하고 위험의 성질이 유사한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며 "위험의 효율적 관리와 분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신흥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용환 국장은 "아시아신흥시장의 자본시장 개방이 가속화될 경우, 이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한국의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 수요기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중국은행 등 대규모기업의 기업공개를 전후로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신흥시장 증시는 최근 3년간 평균 60~200%대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이 214.2%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113.3%) 인도(107.9%) 인도네시아(80.5%) 등도 상승했다. 같은기간 한국이 60.1% 올랐다. 주가상승에 따라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나, 중국과 인도의 경우 한국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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