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교육업계 리딩 컴퍼니를 고대하며

입력 2015-08-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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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앤컴퍼니 손호준 커뮤니케이션실장

필자는 대학시절 법학을 전공했다. 법조인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법학을 전공하면 반드시 판례를 공부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리딩 케이스(leading case)는 법학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사례들이다. 리딩 케이스는 법률가들에게도 매우 중요해서 대부분의 판례 교재는 이 케이스들을 반드시 다루게 된다. 법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기르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업 중에도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가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는 단순히 많은 매출과 수익을 거두는 업체를 가리키지 않는다. 사회적 역할을 다해 국민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고, 해당 업계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닮고 싶어하는 기업이 리딩 컴퍼니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교육업에 몸담고 있다. 교육업계에는 여느 기업군 못지않게 많은 기업이 있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너무나 많은 기업이 있어서 필자조차도 이름을 처음 듣는 교육기업이 많다. 이들 교육 기업 가운데 리딩 컴퍼니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기업은 어디일까? 교육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업은 몇 군데 떠오르지만 그 기업들이 과연 리딩 컴퍼니인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오히려 규모는 작더라도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선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들, 그 목적을 금과옥조처럼 끈질기게 붙잡고 있는 기업들에 리딩 컴퍼니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

교육(敎育)은 가르치고 기른다는 뜻의 한자어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분야가 교육이다. 교육열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교육기업들은 국민의 도움을 받고 지금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작금에는 공교육에 대비해 나쁜(?) 사교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교육기업들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더욱 교육업계에 리딩 컴퍼니가 요구된다. 사회적 역할을 다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미쳐 국민의 존경까지 받는 리딩 컴퍼니가 교육업계에도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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