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인프라코어 등기이사 내정
박용성·박용만 형제가 경영에 복귀, ‘글로벌 두산’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두산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박용성 전 두산 그룹 회장을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했다.
이사회는 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을 두산중공업, (주)두산 등기이사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두산’에 힘을 얹기 위한 것으로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에 박 전 회장이 등기이사로 포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전 회장의 경우에는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을 역임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일한 만큼 명성을 활용할 경우 ‘글로벌 두산’에도 도움이 될 것.
김진 두산그룹 사장(홍보팀장)은 “두산은 해외 매출이 전체 50%를 차지하는 중공업 중심의 그룹으로 변했다”며 “국제적 명성이 높은 박 전 회장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은 또한 지주회사 체제를 내년 하반기까지 갖추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박 전 회장 복귀에 관해 ‘오너 복귀’복귀라는 말이 돌고 있지만 전문경영인 체제가 정착되고 있는 지금 경영활동을 일방적으로 좌지우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 또한 “이 분들(오너 형제) 복귀는 대주주로서 역할과 해외 역량 강화 등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 경영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못박았다.
한편 두산은 박 전 회장과 박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건을 내달 16일 정기주총에서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