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연기 후 4개월 만에 성사… 北도발 대응책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6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이 네 번째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공조,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실질협력 증진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진화하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애초 지난 6월 16일로 예정됐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연기됐다가 넉 달 만에 다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일각에선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한미 간 합의를 놓고 박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중국 정부가 초청한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평소보다 방미 일정을 일찍 발표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공식화하기에 앞서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을 배려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광복절 이후인 내주 후반께 전승절 참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