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 하위 펀드에 내년 상반기까지 1조6000억원이 추가 조성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출자해 조성됐다.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12일 성장사다리펀드에서 6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사무국은 성장 단계별로 창업(1500억원), 성장(2850억원), 회수·재도전(1650억원) 분야에 출자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 초기 기업이 투자기간에 제한받지 않고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추가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1000억원을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팔로우온(후속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유동성과 리스크를 우려하는 민간출자자(LP)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700억원을 출자해 총 1500억원 규모의 LP지분 유동화 세컨더리 펀드도 만든다.
이밖에도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스타트업 등 시장 평가가 좋고 출자 수요가 높은 분야는 펀드구조와 운용사 선정방식 등을 일부 개선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운용사 선정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정책 목표 구현이 용이하고 운용사 풀(Pool)이 넓은 출자분야는 사전에 주요 투자대상과 구조를 확정해 공모방식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성 특성 구현과 운용 전문성이 요구되는 세컨더리, 재기지원 등은 일괄 공모방식에서 탈피해 ‘시장제안 방식’을 활용해 선정시기와 방식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출범 2차년도인 올해 7월말까지 1조2000억원을 출자해 4조4000억원 규모의 하위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연간 2조원인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