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경제지표가 일제히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며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지난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7월 고정자산 투자 실적을 발표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8%와 시장 전망인 6.6%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1~7월 산업생산은 6.3% 증가로 전월의 6.3%에는 부합했으나 예상치인 6.4%에는 못 미쳤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5% 늘어 시장 전망과 동일한 전월의 10.6%를 소폭 밑돌았다.
1~7월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월 11.4%와 시장 전망(1~7월)인 11.5%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7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부진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역시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 3일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 확정치는 47.8로 앞선 예상치 48.2와 시장 전망인 48.3를 모두 밑돌고 전월인 6월의 49.4에서도 하락했다. PMI 지표는 50을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중국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것이 산업생산 위축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생산의 위축이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제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 7% 달성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7월 중국 수출액은 1조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