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대해부]서연그룹 상장 4총사, 2분기 ‘동반부진’ 왜?

입력 2015-08-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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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이화’ 4개월새 33% 하락 등 줄줄이 내리막…실적부진에 오너리스크까지 겹친탓

서연그룹의 4개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올 2분기 초부터 영 힘을 못쓰고 있다. 실적 탓이라고 하기엔 주가가 미끄럼을 타듯 계속 하향세를 보여 주주들의 속만 애태우는 형국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연그룹은 유가증권 상장사인 서연, 한일이화 등 2곳과 대동, 탑금속 등 코스닥 상장사 2곳 등 총 4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서연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만2550원이다. 올해부터 이날까지 서연의 주가가 최고치를 나타냈을 때는 지난 3월 10일 1만8800원이다. 이후 서연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타면서 지난 6월 8일 장중 1만6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주가는 현재 1만1000~1만2000원대 사이에서 3개월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일이화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일이화는 지난 3월 11일 장중 1만8600원까지 올랐으며 종가 1만7750원을 보였다. 당시 올 1분기 내 가장 많이 오른 종가다. 이후 큰 변화가 었었으나 지난 6월부터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7월 7일 종가 1만1850원을 보였다. 4개월 사이에 주가가 33.2%가량 빠진 셈이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한일이화는 1만2200원으로 회복을 못하고 있다.

코스닥상장사인 대동과 탑금속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동은 지난 4월 24일 종가 6170원을, 탑금속은 같은달 7일 종가 6750원을 나타내며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이날 이후로 미끄럼을 타듯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 10일 종가 기준 각각 대동 4050원, 탑금속 4485원이다. 대동은 지난 5월부터 4900원대로 내려 앉았고, 탑금속도 지난달부터 4000원대로 진입했다. 이에 서연그룹 상장사들에 투자한 개미주주들은 주주방에서 하소연 일색이다.

특히 올해 서연그룹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연은 올 1분기 영업이익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었으며, 대동과 탑금속은 각각 46.5%, 42.9% 줄어들어 59억원, 24억원을 보였다. 한일이화는 인적분할에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실적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은 일시적으로 끝난다.

일각에서는 오너리스크를 지적하기도 한다. 유양석 서연 회장은 지난 2013년 배임·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지난 1월 1703억원 규모의 횡령·배임에 대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오너 개인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되면서 이에 대해 심판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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