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월가 뛰어넘는 금융서비스 허브로 부상…작년 투자규모만 122억 달러

입력 2015-08-11 09:20수정 2015-08-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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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첨단 연구단지 실리콘밸리가 월가를 뛰어넘는 금융서비스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 업체가 금융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122억 달러(약 14조원)로 전년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액센츄어, CB인사이트 등이 밝혔다.

실리콘밸리에서 개발되는 핀테크(금융·기술의 합성어) 분야는 모바일결제부터 암호화된 화폐를 활용한 네크워크 상(peer-to-peer) 대출 업무 등 다양하다. CNBC는 이 같은 핀테크 개발은 미국의 밀레니얼(1982~2000년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난 세대)의 금융거래 패턴을 파악하고 향후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회사 컨버젝스는 “금융서비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에 발맞춰 급격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벤처스, 안드레센호로비츠, 세코야 등 글로벌 벤처투자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든 것도 금융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더불어 컨버젝스는 △송금 △모바일 결제 △P2P대출(금융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대출) △개인금융 △암호화폐(비트코인 등) △무역 상담 △학자금대출 등 주요 핀테크 핵심영역 7가지를 추려내기도 했다.

한편, 월가에서도 핀테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투자신탁 스타트업인 모티프인베스팅과 협력 중이다. 이에 대해 컨버젝스는 “기존 은행들도 금융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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