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비현금지급수단 결제규모 171조(13.3%↑)
지난해 어음, 신용카드 등 비현금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 비현금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2575만건, 17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19.4%, 금액은 13.3% 증가했다.
어음ㆍ수표 이용실적은 발행창구제시어음 실적이 신규로 포함됨에 따라 일평균 465만건, 2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41.5%, 금액은 61.6% 증가했다.
발행창구제시어음을 제외한 어음ㆍ수표 교환규모는 일평균 326만건, 14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0.6% 감소한 반면 금액은 3.6% 증가했다.
자기앞수표 교환규모는 일평균 321만6000건, 3조5420억원으로 건수(-0.5%) 및 금액(-9.8%)이 모두 감소했으며, 콜자금상환영수증, 양도성예금증서 등 기타증서는 1만1500건으로 건수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반면 금액은 3조259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다.
약속어음 등의 교환규모는 일평균 3만6000건, 8조1000억원으로 건수(-11.6%)는 감소한 반면 금액(5.1%)은 증가했다.
계좌이체는 증가세를 지속해 건수는 11.1%, 금액은 8.2% 증가했다.
금융기관간 계좌이체 중 입금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580만건, 146조49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 및 금액이 8.0%, 8.2%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금융망과 소액결제시스템 중 전자금융공동망 및 CD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실적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결제규모는 인터넷뱅킹, 펌뱅킹, 모바일뱅킹 등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260만건, 135조3100억원으로 건수(17.3%) 및 금액(25.8%)이 모두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금융기관간 계좌이체 중 출금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528만건, 45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 및 금액이 14.7%, 18.8%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로 자동계좌이체를 통한 통신요금, 보험료 및 공과금 등의 납부 증가 및 CMS 이용기관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CMS 이용기관은 2005년말 7193개에서 지난해에는 8363개로 증가했다.
각종 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957만건, 1조52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21.3%, 금액은 4.0%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862만건, 1조16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17.9% 증가했으나 금액은 2.8% 증가에 그쳤다. 이는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물품 및 용역 구매실적을 보면 개인(건수 755만건 19.2%, 금액 4820억원 10.9%)과 법인(건수 63만건 27.2%, 금액 2830억원 6.5%) 모두 건수 및 금액이 증가했다.
개인의 건당 구매금액은 6만4000원으로 전년의 6만9000원에 비해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건수(-8.8%)와 금액(-12.6%)이 모두 감소했다.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9246만장(은행계 4411만장, 비은행계 4835만장)으로 전년말(8647만장)보다 6.9% 증가했으며, 가맹점수는 2081만 점포(은행계 1083만, 비은행계 998만)로 전년말(1910만)보다 9.0%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06년 중 일평균 90만건, 338억원으로 전년 보다 건수(68.2%) 및 금액(58.6%)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상태에 관계없이 예금거래자이면 발급받을 수 있는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도 2005년말 1962만장에서 2006년말 2680만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선불카드 이용실적도 2006년중 일평균 4만2000건, 2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40.4%) 및 금액(36.1%)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선불카드의 일종인 기프트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일반 상품권에 비해 사용범위가 넓어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6800건, 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대비 건수는 30.2%, 금액은 35.1% 줄어들었다.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가맹점수가 적고 직불카드공동망 가동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한 데다, 체크카드 이용이 확대됨에 따라 그 이용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전자화폐 이용실적은 일평균 45만2000건, 3억2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7.1% 증가했으나 금액은 2.4% 감소했다.
전자화폐는 대중교통분야에서 경쟁관계인 후불교통카드겸용 신용카드와 선불교통카드가 주로 이용되면서 이용실적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