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거짓말 1위 "평소 이 회사에 관심 있었다"

입력 2007-02-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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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는 "연락드리겠습니다" 허언성 발언 가장 많아

취업면접에서 구직자들은 '평소 이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라는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연락하겠다'라는 허언성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2일 "구직자 2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77.4%가 '취업을 위해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면접시 구직자들이 인사담당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중복응답)로는 '평소 이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가 5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에서 보람을 찾겠다(53.9%) ▲외국어(혹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 중급은 된다(23.9%) ▲경험 있다(2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커리어는 "구직자들이 주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 내용을 '프로젝트 및 업무성과 수행능력'을 비롯해 ▲컴퓨터 및 외국어 능력 ▲아르바이트 경험 ▲봉사활동 경험 ▲성적 및 경력사항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커리어는 이어 "구직자들은 취업활동에서 하게 되는 거짓말에 대해 '적절한 거짓말도 자기 PR을 위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5.5%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연락하겠다'라는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는 "인사담당자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8%가 '면접을 진행하면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이 중 '연락드리겠습니다'가 49.5%로 가장 많았고 '우리 기업은 근무환경이 정말 좋다'가 19.5%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17.7%) ▲실력이 있으니 다른 기업에서도 연락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15.9%)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서신 겁니다(11.8%) 등의 대답이 있었다.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거짓말에 대해 지나치지 않으면 입사의지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응답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자들의 거짓말을 알아채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발견 후 조치에 대해서는 45.5%가 그냥 넘어갔다고 응답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모두 취업을 위한 거짓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나친 거짓말은 향후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며 "솔직함이 가장 좋은 자기 PR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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