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경기 부진으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영세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39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만2000명)보다 10만7000명 줄었다. 이는 1995년 상반기의 397만1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연간 기준으로 1994년 이후 40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300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영세 자영업자와 달리 직원을 둔 자영업자(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올해 상반기 15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만명)보다 6만5000명 늘었다. 2013년 상반기(151만9000명)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다.
영세 자영업자의 감소 폭이 워낙 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