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우즈’는 어떻게 1억 제작비로 422억원 흥행수익을 올렸나

입력 2015-08-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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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갤로우즈' 포스터)

9월 3일 개봉하는 영화 ‘갤로우즈’가 제작비의 36배에 달하는 놀라운 흥행 수익을 거둬 화제다.

‘갤로우즈’의 제작비는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로, 수천에서 수억 달러에 육박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평균 제작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저예산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현재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3600만 달러, 약 422억원에 달한다. 국내를 비롯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가들이 있어 앞으로 흥행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갤로우즈’는 모든 학교에 존재하는 괴담을 다룬 공포영화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오큘러스’를 만든 공포영화의 명가 블럼하우스가 제작했다. 블럼하우스 측은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단편 영상을 발견, 영화화를 제안했다.

영화의 감독, 각본, 캐스팅, 특수효과, 소품 관리까지 모든 것을 담당한 크리스 로핑과 트레비스 클러프는 처음 250 달러의 예산으로 예고편을 만든 후 제작자를 찾았고, 6개월 만에 영화를 완성했다.

‘갤로우즈’는 온라인에 올린 예고편이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제작자가 관심을 보였고, 대형 제작사와 손을 잡고 영화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후 배급 시사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메이저 배급사와의 계약까지 이뤄냈다.

이 영화는 ‘블레어 위치’ ‘파라노말 액티비티’ ‘클로버필드’ 등의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공포 장르를 탄생시키기 위해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촬영됐다. 또 호러 영화의 대부 존 카펜터의 ‘웨스 크레이븐’ ‘나이트 메어’ ‘할로윈’ 시리즈 등 전통적인 공포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갤로우즈’는 잔혹함 대신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공포영화 장르의 정통성을 따르면서도 유튜브 세대를 위한 공포영화라고 할 정도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독특한 콘셉트와 전개가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진짜 욕 나올 정도로 무섭다”(We Got This Covered), “심장이 쪼그라드는 공포”(USA Today),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가린 손가락 틈새로 봤다”(KCBS/KCAL), “진심으로 무서운 영화”(HorrorFilmCentral.com), “뼈 속까지 파고드는 공포”(Made in Hollywood) 등 찬사가 이어졌다.

‘갤로우즈’는 국내에서 9월 3일 개봉해 공포영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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