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 손보사, 하반기 전망도 쾌청

입력 2015-08-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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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상반기 당기순익 12.1% 증가 “하반기 보험료 인상 등 영향 실적 개선”

삼성화재 등 빅5 손보사가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손보사들은 하반기 보험료 인상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KB, 메리츠 등 빅5 손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 보다 12.1% 증가한 1조1115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은 상반기 80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7%나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2조7706억원을 기록해 8.8% 늘었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순이익 53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801억원 대비 11.0% 상승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조7635억원으로 전년 8조5582억원 대비 2.4%, 영업이익은 7132억원으로 9.4% 늘었다.

동부화재의 누적 순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2333억원 대비 1.7%, 영업이익은 3429억원으로 전년 3181억원 대비 7.8%, 매출액은 5조6296억원으로 전년 5조2467억원 대비 7.4% 각각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누적 순익 1540억원을 기록, 전년 1185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5조5022억원에서 올해 5조9333억원으로 7.8%, 영업이익은 전년 1814억원에서 올해 2181억원으로 20.2% 각각 증가했다.

KB손보의 누적 순익은 1066억원으로 지난해 1004억원 대비 6.3%, 매출액은 4조5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216억원 대비 2.3% 각각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440억원을 기록, 주요 손보사들 중 유일하게 감소세(-4.3%)를 보였다.

손보사의 실적 개선 원인은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자동차, 장기 사고율 하락에 기여했다”며“특약 조정과 자기차량 담보 가입률 확대 등으로 경과 보험료도 증가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4분기 94.1%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에 84.7%로 크게 떨어졌고 2분기에는 83.6%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보험료 인상 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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