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02% 오른 배럴당 45.1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4% 상승한 배럴당 49.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량이 441만 배럴 감소한 4억553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전망치 163만 배럴 감소와 미국석유협회(API)의 240만 배럴 감소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원유재고량이 예상외 큰 감소폭을 보였으나 여전히 공급 과잉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에 장중 유가는 하락을 나타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5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장 마감 이후 유가는 저가 매수세 형성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매우 적었다.
한편 지속된 저유가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섰다. 사우디 정부는 저유가에 따른 재정난이 심화되자 연말까지 270억 달러(약 32조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가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파하드 알무바라크 사우디통화청(SAMA) 청장은 지난달 이미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