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기업은 정기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유예 등 혜택
고용노동부는 경남은행, 동서공업,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 59개사를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총 127개 사업장이 신청해 지난달 28일 중소기업 부문에서는 동서공업, 풍산홀딩스 부산사업장 등 24개사, 대기업 부문에서는 경남은행, 고려아연 등 23개사, 공공부문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2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뽑힌 풍산홀딩스 부산사업장은 2005년부터 이어진 잦은 합병, 고용조정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노사갈등을 겪었지만 2012년 신노사문화 무한협력 선언을 계기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힘쓴 결과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463억원)과 이익(40억원)을 올렸다. 또 비정규직 직원에게도 상여금, 성과급, 자녀학자금 지급 등 정규직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있으며, 내년부터 정년을 61세로 연장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동서공업은 2008년부터 전면파업 및 직장폐쇄 등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다가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추진해 노사화합에 노력한 결과 2010년 이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정년 60세 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 비정규직 없는 사업장, 장시간근로 관행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청ㆍ장년 상생고용도 실천 중이다.
대기업 부문에 선정된 코웨이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2012년 그룹리스크로 인한 기업매각 추진될 당시 근로자들이 먼저 임금동결을 제안하는 등 신뢰의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 또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펀드 조성 및 무이자 자금지원(200억원), 상생협력센터 개관 등 원ㆍ하청 상생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협력사 61개사와 원ㆍ하청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성과공유, 협력사 사무실 및 휴게실 제공 등을 실천하고 있다. 1998년 외환 위기 상황에도 근무조를 3조3교대에서 4조3교대제로 개편했다. 2012년에는 정년을 만60세로 늘리고 기능직 정년퇴직자 전원을 촉탁직으로 재고용하기도 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1년간 세무조사 유예, 은행대출시 금리 우대, 신용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 각종 행정ㆍ금융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연말에 시상하는 ‘2015년 노사문화 대상’ 신청 자격도 주어진다.
노사문화 대상은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노사발전재단에서 접수를 받아 1차 서면심사, 2차 경진대회를 통해 10월 말 선정ㆍ공고할 예정이다. 올해는 일반분야 외에 사회적 책임분야가 추가돼 대통령상 2곳, 국무총리상 4곳, 장관상 8곳 등 총 14곳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