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데이(대통령의 날)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갔다. 다우지수는 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실적 호전, 국제유가 하락, 비에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의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지난주보다 19.07포인트(0.15%) 오른 1만2786.64로 마감하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73포인트(0.67%) 상승한 2513.04, S&P500지수도 4.14포인트(0.28%) 오른 1459.68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최대 건자재업체 홈디포의 실적 악화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월마트 등 일부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한 39억4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를 내놓았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이 배럴당 1.32달러 하락한 58.07달러로 마감했다.
수전 비에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듀크대학 강연에서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비에스 이사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인 모기지 시장은 양호하며, 주택시장 수요도 안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비에스 이사의 진단이 버냉키 연준 의장의 완만한 경기 성장 진단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