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일왕에 '천황폐하' 극존칭…"위안부 문제, 일본 타박하는 뉴스만 나가 죄송" 발언 논란

입력 2015-08-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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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 씨가 4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일왕을 '천황폐하'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오히려 일본에 죄송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니코니코 방영 장면)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 씨가 일왕을 지칭해 '천황폐하'라고 부르는가 하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타박하는 뉴스만 나가서 죄송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에서 방영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박근령 씨는 "일본은 황국사관을 근본으로 한 천황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총리가 선거에 의해서 바뀐다 하더라도 이런 표현 저런 표현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정책을 펴나간다 하더라도 천황께서 어떻게 언급을 하셨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 왜 천황폐하를 그렇게 알현한 것에 대해 말을 안 하고 있느냐"며 "한 동네에서도 이웃과 자꾸서로 타박하면 창피하듯이 과거문제를 가지고 자꾸 갈등을 빚는 것은 국가적으로 참 창피한 노릇"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일왕을 천황폐하라 칭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자국 왕을 떠받들기 위해 스스로 지은 표현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국가에서 그대로 사용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가 사용하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그는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마치 일본이 오히려 피해자인 것처럼 비춰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박근령 씨는 "정치권에서 하는 말만 주로 언론에 실려나가 그런 뉴스뿐"이라며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일본 인터넷 사용자에게 당부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이 밖에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한국 외교부 등이 문제를 삼는데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며 "혈손이 어떻게 부모를,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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