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건설사가 뛴다] EG건설, ‘동양’과 시너지… 고속성장 이어간다

입력 2015-08-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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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기반 성장 수도권으로 영토 넓혀… ‘시흥배곧 2차 EG the1’ 등 인기몰이

▲EG건설은 지난 7월 초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시흥배곧신도시 EG the1 2차 에듀그린’을 분양했다. 모델하우스 개관 후 3일 동안 약 1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으며 청약은 순위 내 마감됐다.(사진제공=EG건설)

건설업계에서 고속성장신화를 쓰고 있는 건설사가 있다. 대전에 뿌리를 둔 EG건설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EG the 1’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이 건설사는 올해 충청을 중심으로 1만1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1만 가구 넘는 규모의 단지를 지을 수 있는 땅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다른 건설업체인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하면서 종합건설회사로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EG건설은 충청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충남 내포신도시3개블록(5776가구)과 충북 오송2생명과학단지 3개블록 등 총 7개 필지, 1만46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용지를 낙찰 받았다. 이는 저금리 여파로 청약시장 호조세가 내년과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EG건설이 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이 업체는 또한 올해 시흥 배곧신도시, 경남 양산, 아산 등 1만370가구 넘게 분양할 계획이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EG the 1’을 분양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6400여 가구, 2013년에는 4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EG건설은 그동안 판교·동탄·김포신도시 등 수도권에도 진출해 분양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달 초에는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시흥배곧신도시 EG the1 2차 에듀그린’을 분양했다. 모델하우스 개관 후 3일 동안 약 1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지하 1층~지상 16층 15개동 총 900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평균경쟁률 1.31대 1을 기록하며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올 하반기 주요 물량으로는 오는 21일 분양하는 ‘빛가람도시 나주 EG the 1’을 꼽을 수 있다.

1998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주택사업이 주를 이룬다. 다만 시공은 하지 않고 시행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EG건설은 2002년 광주 소촌지구 스위트밸리를 기반으로 ‘EG the 1’ 브랜드를 론칭하고 판교신도시 ‘EG the 1’ 아파트에 포켓발코니를 시도해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주거문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이 건설사는 정부기관으로부터 친환경인증서 및 환경기술부분 종합대상을 수상할 만큼 주거환경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용상 사장의 경영방향과 같다. 김 사장의 경영철학은 △품질경영 △윤리경영 △열린경영으로 구분된다. 또 경영이념으로는 △녹색환경추구 △인간존중사고 △감동경영 실현 △고객만족 실천을 꼽을 수 있다.

회사 조직은 크게 건설사업본부와 개발사업본부, 경영기획본부로 나뉜다. 이중 주택건설은 물론 도로, 항만, 교량, 플랜트 등 사회기반기설에 이르기까지 건설분야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건설사의 작년 매출액은 3727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2013년(1696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EG건설은 2018년까지 매출액 7000억원 규모의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G건설은 종합건설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동양건설산업 인수했다. 2014년 10월 31일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말 최종 인수가 이뤄졌다. 이로써 대전·충청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EG건설과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고급브랜드 ‘파라곤’을 공급해 온 동양종합건설의 경험을 합치면 주택사업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건설사는 현재 합병하지 않고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EG건설 측은 “‘EG the1’ 브랜드와 ‘파라곤’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면서 주택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라며 “동양건설산업의 강점인 항만·도로·철도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목사업에 진출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도 나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주인을 찾은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 사옥으로 이전도 완료했다.

동양건설산업 한 관계자는 “사무실 이전은 부서 간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EG건설과의 사업 협력 강화와 업무 시너지 창출하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 마련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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