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가 11개월 만에 신곡 ‘완전 미쳤네’로 컴백했다. 한 때 정상을 걷던 이들이지만 현재 티아라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예전 같지 않다.
티아라는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11번째 미니앨범 ‘소 굿(So Good)’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티아라의 데뷔 첫 쇼케이스로 취재진 뿐만 아니라 티아라의 팬 120명도 함께 자리를 채웠다. 티아라가 팬들까지 불러 대대적으로 쇼케이스를 연 것은 대중의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티아라의 11번째 미니앨범 ‘So Good’에느 타이틀 곡 ‘완전미쳤네’ 한국어 버전, 중국어 버전을 비롯해 ‘우리 헤어진 이유’, ‘For You’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 ‘완전 미쳤네’는 용감한 형제의 곡으로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펑키한 댄스곡이다.
은정은 “용감한 형제가 가진 색을 저희가 갖고 나온 것이 아니라 티아라만의 뽕끼나 리듬을 가미해 나온 곡이라서 애정이 깊다”며 “이 곡의 주인이 우리가 맞는지 애착이 간다”고 타이틀 곡을 소개했다.
티아라는 원더걸스와 같은 날 컴백을 알렸다. 원더걸스와 대결을 이루는 것에 대해 소연은 “원더걸스와 어제 녹화를 같이했다”며 “데뷔 전부터 원더걸스의 팬이어서 연습하면서도 원더걸스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연은 “그런 선배들과 대전을 한다니까 영광스럽다”며 “대전보다 선배들의 컴백이 저희도 기쁘고 같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걸그룹 대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은정은 “티아라는 음악이 굉장히 신나고 펑키한 리듬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는 여름에 맞춰 시원한 느낌의 노래라서 음악과 익살스러운 표정, 재미있는 안무가 저희만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티아라는 이번 활동에서 마린룩과 세일러룩의 콘셉트와 큐티 섹시의 안무와 표정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운 전략과 콘셉트에는 대중의 구미를 당길 만큼의 새로움은 없었다. 이미 6~7월 컴백한 다수의 걸그룹들이 선보인 모습과 비슷했다.
티아라가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은 2012년 왕따 사건 이후 부터다. 티아라는 이후로 연이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로인해 중국 활동에 더욱 집중해왔지만 중국활동 속에서도 멤버들은 한국 활동에 대해 늘 목말라하고 있었다.
은정은 “‘슈가프리’ 이후 11개월 만에 돌아왔다”며 “어떤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나오기 보다 저희를 바라봐주시는 팬분들께 한국에서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기나 사랑에 대해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 무대를 즐겨서 잘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활동계획을 언급했다.
이번 앨범이 어쩌면 티아라에게 다시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티아라의 변신과 성장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티아라가 들고 나온 카드는 히트 작곡가와 유행하는 걸그룹들의 콘셉트에 편승한 전략일 뿐, 음악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엿보이지는 않았다.
데뷔 6년차 이지만 멤버들의 앨범 참여 노력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멤버들이 타이틀 곡을 제외한 수록곡 전곡에 공동으로 참여한 원더걸스와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과연 티아라가 대중의 돌아선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하지만 성장이 느껴지지 않았던 컴백 쇼케이스였음은 분명하다.
티아라의 11번째 미니앨범 ‘소굿’의 음원은 4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