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리더십 '通'했다…모바일 게임 상위권 휩쓸어

입력 2015-08-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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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의장이 이끌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를 평정했다. 방 의장이 복귀하기 이전까지 넷마블게임즈는 변변한 히트작을 내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만에 넷마블게임즈를 최고의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 경영복귀 이후 넷마블게임즈가 연이어 히트작을 내며 국내 모바일게임 상위권을 모두 독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넷마블게임즈는 대표성을 갖는 게임이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방 의장 복귀 이후 1년 뒤 부터다. 방 의장이 넷마블게임즈의 경영에 복귀한 시점은 2011년 6월이다. 방 의장이 넷마블게임즈에 다시 돌아왔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막대한 투자비용과 시간에도 불구하고 넷마블게임즈의 게임 성적표는 초라했다.

방 의장은 2006년 건강이 나빠지면서 넷마블게임즈를 떠났다. 이후 넷마블게임즈는 '서든어택'과 '마구마구'로 근근이 버텼다. 결정적인 위기가 온 것은 방 의장 복귀 이후였다. 정부가 게임산업 규제에 나서면서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연이은 히트작 부재로 임직원들도 패배감에 젖어있었다. 방 의장은 죽기 살기로 게임개발에만 몰두했다. 이 같은 노력은 방 의장 복귀 이후 1년간 지속됐다.

방 의장은 "처음 넷마블게임즈에 다시 돌아왔을 때 상황은 너무 좋지 않았다"며 "죽기 살기로 게임개발에 집중하며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겠다는 각오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과를 내는 게임개발팀에는 그만큼의 보답을 해주고 있다"며 "회사와 직원들이 성과를 나누는 구조로 바꿔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마블게임즈는 2012년 12월 31일 '다함께차차차'를 출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기 시작했다. 회사 분위기도 좋아졌다. 임직원들도 자신감이 붙었다.

2013년 6월 캐주얼보드게임인 '모두의마블'이 히트작을 이어갔다.

'모두의마블'은 전세계 도시를 사고파는 익숙한 게임방식에 독점승리, 올림픽개최, 찬스카드, 무인도 등 아기자기한 재미요소를 가미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국내 2000만 회원 수를 비롯해 출시 후 2년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최상위권에서 다양한 진기록을 수립하며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모두의마블'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며 누적 다운로드 1억 2000만건, 글로벌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태국에서는 출시 13일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을 석권했다.

태국뿐만 아니라 대만은 출시 27일 만에 구글과 애플 마켓 매출1위를 기록했다. 또 일본과 인도네시아 양대마켓 인기게임 1위에 오르고,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등극하는 등 출시국마다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모바일 액션 RPG게임인 '세븐나이츠'도 히트작 반열에 올라섰다.

2014년 3월 출시한 '세븐나이츠'는 양 진영이 공격을 한 번씩 주고받는 방식의 모바일 액션 RPG로,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하는 재미가 특징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이 게임은 각종 앱마켓 매출순위 1위를 석권한 바 있으며 현재에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 누적 다운로드 600만건을 돌파 등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레이븐'은 강력한 흥행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바일 액션 RPG게임인 레이븐은 올 3월 12일 출시 후 각각 2일과 5일만에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 모두에서 최고매출 1위를 석권한 후 지금까지 최고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더욱이 '레이븐'은 한국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단기간(99일)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비롯해 40일만에 일일사용자수(DAU) 100만명 돌파, 78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건 달성 등 모바일 RPG 사상 최단기간 최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넷이즈와 넷마블게임즈 재팬을 통해 중국과 일본에 진출해 글로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방 의장이 복귀한 뒤 넷마블게임즈는 여러가지 면에서 크게 바뀌고 있다"며 "국내 모바일게임은 넷마블게임즈가 모두 휩쓸고 있고 글로벌시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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