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고민상담' 웹툰 도용 논란…청정원 "엄중한 책임 느낀다" 사과문 게재

입력 2015-08-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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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정원 공식 페이스북
최근 청정원 측이 공식 페이스북에서 웹툰을 도용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과에 나섰다.

청정원은 지난달 31일 공식페이스북에 "최근 당사 페이스북에서 '내 멋대로 고민상담' 웹툰 내용을 원작자 협의없이 사용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김보통 작가님과 레진코믹스를 비롯해 팬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업무상 착오가 있었음을 분명히 확인하고 본 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현재 김보통 작가님과 레진코믹스 관계자분께 연락을 드려 정식으로 사과드렸으며 추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적이고 원만한 협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같은 소식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청정원의웹툰도용에 대한 웹툰작가의 대처'라는 글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이 게시글에는 청정원 페이스북에서 김보통 작가의 '내 멋대로 고민상담'이란 웹툰을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데 대한 김보통 작가의 실시간 대처 모습이 담겨 있다.

김보통 작가는 청정원 페이스북 측의 본인 웹툰 무단 사용 사실을 확인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 청정원, 저한테 광고비 얼마 주실건가요?"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두둑하게 챙겨주시려고 이러신거라면 이해하겠습니다. 연락주세요. 정식으로 제안해주시면 훨씬 예쁘게 재밌는 내용으로 그려드리겠습니다! 청정원 화이팅!"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해서 "청정원에 광고하고 싶습니다! 화이팅! 청정원 사랑해요!" "진짜 우울하던 차에 청정원이 내게 웃음을 준다! 화이팅! 사랑해요 청정원!" "김칫국 먹고 샘플부터 만들겠습니다! 화이팅!" "레진코믹스 담당자분과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매우 즐거운 마음이에요. 아직까지는" 등 글을 남겼다.

이후에는 "마치 계약서를 받아 든 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광고 계약이 안오면 어쩌냐구요? 그건 레진이 알아서 해줄겁니다. 레진 화이팅!" "이 시각 청정원 트위터 담당자님께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레진 담당자님과 통화하실텐데 희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반드시!"라며 여론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내 멋대로 고민상담' 김보통 작가 대단하네" "'내 멋대로 고민상담' 김보통 작가, 청정원 일을 계기로 많은 이들이 저작물에 대한 경각심 느꼈을 듯" "김보통 작가 멘탈 갑이네. 그러고 보면 레진코믹스도 일 진짜 잘하는 듯"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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