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위험물 대신 나르는 ‘병원물류로봇’ 개발 착수

입력 2015-08-03 10:02수정 2015-08-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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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이 의료진이나 환자를 대신해 병원에서 위험한 검체나 혈액, 의료 폐기물 등을 나르는 로봇 개발을 진행한다.

로봇 개발이 완료되면 병원 자동화를 통한 인력난 해소와 메르스 사태 등 의료 위기에서도 적극 활용이 기대된다.

유진로봇은 을지대학교병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3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병원의 광역 환경에 적용 가능한 물류로봇 시스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로봇은 격리된 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대신해 △수액 등 약품이나 혈액, 식사 환자복을 보급해주고 △채혈, 세포조직, 소변검사 샘플, 오염물질, 폐기물, 메르스와 같은 고위험 병원체 등을 안전하게 이송한다.

이번 개발에서 유진로봇은 병원 물류 로봇의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 을지대병원 을지대 의과대학과 함께 로봇의 활동 시나리오 개발과 검증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고려대와 함께 로봇의 자율주행기술을 담당한다.

유진로봇 측은 올해 개발과 필트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 의료현장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인택 을지대학교병원장은 “미국은 에볼라 환자 발생으로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자 접촉 감염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봇을 투입해 효과를 거둔 적이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병원내의 물류 이송로봇 뿐 아니라 의료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포괄적 차원에서의 의료위기 대응 로봇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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