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여야 간 대치가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야당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할 계획을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일축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1일 구두논평에서 "국정원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검찰은 공정하게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정원의 아마추어적 대응이 사태를 키웠고 오늘의 국정원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다"면서 "국정원이 자료를 제대로 보고하고 각종 의문점에 대해 속 시원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를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로 일축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야당에 대해 "추측만으로 국정원을 정쟁으로 끌어들여서 국가정보기관을 무력화하고 또 한편으론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로 국민 불안만 가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의동 원내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은 이제 국민을 피로하게 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계류 중인 민생법안 처리를 서둘러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