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롯데가 경영권 다툼 중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신동주ㆍ동빈 형제의 친모가 제사에 참석도 하지 않은 채 출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모친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씨는 1일 오후 2시 20분쯤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김포발 하네다행 아시아나항공기를 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시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러 한국에 왔다고 말했지만 어제 밤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제사 장소였던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성북도 자택에는 하쓰코씨는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영자 이사장 등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쓰코씨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생각하는 후계자가 맞느냐",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는 어떠하냐", "일본으로 가서 신동빈 회장을 만날 것이냐" 등의 질문에러가지 질문에 입을 꾹 닫은 채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둘째부인이자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 여사가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