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600곳, 증시에서 11.4조원 수혈

입력 2007-02-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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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82% 급증...무상증자도 증가

지난해 상장사들이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11조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3조원)에 비해 82% 급증한 수치다.

15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프리보드 상장 600개사가 유상증자를 실시, 전년(555개사)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유상증자 조달금액은 11조44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1.9% 크게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사 104개사가 7조7957억원을 조달했고, 코스닥 482개사가 3조6322억원을 마련했다. 프리보드 14개사도 17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은 롯데쇼핑,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법인의 기업공개(IPO)등으로 증자금액이 2005년(3조2300억원)에 비해 2배이상 급증했다.

유상증자 방식별로는 다른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단한 3자배정방식이 전체 유상증자건수의 60.7%(364건)에 달했다. 그러나 금액은 일반공모에 비해 절반 수준인 2조6733억원에 그쳤다.

일반공모 방식이 전체의 17.8%(107건)를 차지, 5조9939억원을 조달했고, 주주우선공모가 13.2%(79건)로 1조1373억원을 모았다. 주주배정방식도 8.3%(50건)로 1조6414억원을 조달했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상장한 롯데쇼핑이 상장하면서 3조428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현대상선도 7200억원, 태평양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도 각각 5461억원과 5000억원의 증자를 시행했다.

한편, 유상증자 증가와 더불어 무상증자 기업도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61개사가 무상증자에 나서 전년보다 3.4% 증가했고, 주식수로는 전년대비 74.9% 증가한 2억7749만주의 무상신주가 발행됐다.

유가증권보다 코스닥시장에서 무상증자가 더 활발했다. 유가증권 상장법인은 13개사, 코스닥의 경우 48개사가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이 200% 무상증자를 실시, 3085만주가 새로 발행됐고 서울반도체와 위즈정보기술도 각각 100%와 150% 무상증자를 실시해 각각 1210만주와 1198만주가 신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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