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대형건설사 쿠웨이트서 53억달러 공사 수주

입력 2015-07-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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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발주되는 해외공사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총 14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NRP) 5개 패키지 중 4개 패키지를 휩쓸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현대건설·현대중공업·SK건설·한화건설 등 5개사가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쿠웨이트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New Refinery Project·NRP)의 낙찰 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은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쿠웨이트 수·전력개발의 중심지인 아주르 (Al-Zour)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사기간은 총 45개월로 2019년 준공 예정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사업을 공종별로 5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올해 1월에 5번 패키지를, 3월에 1∼3번 패키지를 각각 발주했다.

우선 공사 규모가 가장 큰 2번과 3번 패키지는 대우건설·현대중공업·미국 플루어가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최저가로 입찰했다. 전체 공사금액은 59억 달러로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39억2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또한 증유와 잔사유 탈황·수첨처리시설공사로 메인공정인 1번 패키지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 중국 시노펙)이 차지했다. 한화건설 지분은 4억2400만달러다.

5번 패키지는 현대건설·SK건설·이탈리아 사이펨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사는 알주르 정유공장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용 해상 출하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로 총 공사금액이 15억 달러로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계약금액의 40%인 6억달러, SK건설은 30%인 4억5천만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공사의 수주가 확정되면서 올해 부진했던 중동 건설 수주시장 진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산유국들이 신규 공사 발주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면서 수주 물량이 급감했다"며 "이번 쿠웨이트 NRP 수주로 상반기에 부진했던 중동 수주 물량을 일정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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