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구글글라스 접는다더니…은밀하게 새 버전 개발

입력 2015-07-31 09:06수정 2015-07-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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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델의 시제품,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전달…올가을 정식판매 전망

▲구글 공동 창업자 게르게리 브린이 지난 201년 6월 구글 IO컨퍼런스에서 '구글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사진=블룸버그)

구글이 스마트 안경인 ‘구글글라스’의 새 모델을 개발했다.

구글이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새 구글글라스의 시제품을 비밀리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새 구글글라스가 산업 헬스케어 에너지 부문 등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며 정식 발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개발자들에게 시제품이 전해진 점으로 미루어 올가을쯤 정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구글글라스 새 모델에 대해, 1세대와 비슷한 직사각형 커브 모양이나 와이어 프레임이 제거돼 사용자들의 안경이나 다른 눈과 관련된 제품에 끼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이 크게 늘어난 구글글라스 새 모델은 오로지 기업용으로만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인증을 받은 ‘GG1’ 기계가 구글글라스‘엔터프라이즈 에디션’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GG’가 구글글라스의 약자로 해석되고 등록기기의 특징이 와이파이, 블루투스, 교체 불가한 배터리 등으로 구글글라스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내놓기도 했다.

당시 구글은 “팀을 현재 미래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 인터뷰는 하지 않는다”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12년 6월 구글은 구글글라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디자인과 비싼 가격 등의 혹평으로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하며 판매에 고전했다. 구글글라스 1세대가 실패로 돌아가자 구글은 지난 1월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구글은 지난해 인수한 NEST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파델에게 차기 구글글라스 프로젝트를 맡겼다. 파델은 구글글라스 프로젝트를 본인이 자원해서 맡게 됐다고 말했다.

패트릭 피체트 전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글글라스의 올해 출시 여부에 대해 “팀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우리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게 된다”며 “일시중지시킬 수도 있고 지금까지의 전략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릴 수도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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