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30일(현지시간) 등락을 반복한 후 결국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하더니 장마감 직전 갑작스러운 매도세 유입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2% 급락한 3705.77로 장을 마쳤다.
앞서 0.4% 하락한 3773.79로 개장한 상하이지수는 개장 직후 3750~3800선 사이에 등락을 반복했다. 얼마전까지 중국증시의 상승랠리를 주도했던 신용거래 규모가 감소했지만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신용융자잔액은 8817억 위안(약 165조47000억원)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3842.47까지 오른 상하이지수는 장마감 직전 상하이 A주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4.4% 급락하자 장중 상승폭 1.5%를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제약과 기술관련 종목도 부진하면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보뱅크 아태지역 연구소장 마이클 에브리는 “신용융자잔액이 감소한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기존 투자 포지션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증시에서 거래를 중단한 기업 수는 전일 518개보다 소폭 감소한 51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