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홀마트’논란에 따른 사전 조치인 듯
미국 유통공룡 월마트가 자사 납품업체들에 경고 메시지를 날려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마트는 자사에 물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에게 상품의 용량, 성분, 가격 등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2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지난 20일 브라이언 닉 월마트 대변인은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양보다 적은 양을 판매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이를 방지하지 위한 감시 시스템과 대응팀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납품업체들에 보냈다. 이는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홀마트의 허위 중량 산정 논란에 따른 경고로 풀이된다.
앞서 홀푸드는 신선식품류의 표시 중량을 초과 산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로부터 부당이익을 챙겨온 사실이 발각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욕 시 소비자보호위원회(DCA)는 홀푸드가 자제 포장하는 채소, 해산물 등 80여가지 신선 식품류의 포장에 중량, 가격 표시가 실제 내용물과 일치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DCA는 조사 대상 포장식품의 89%가 개별 포장 시 실제 중량과의 차이를 허용한 연방 최대기준치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홀푸드는 지난 2014년에는 제품의 가격을 광고된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가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에게 피소를 당해 80만 달러(약 8억9000만)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홀푸드는 논란이 지속되자 공식성명을 통해 “DCA의 조사 결과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우리의 요청에도 DCA는 우리를 압박하고자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