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中 투자 비중 축소 중…中 증시 엑소더스로 이어질까?

입력 2015-07-30 08:45수정 2015-07-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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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삼성증권이 중국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나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삼성증권에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선제 위험 관리에 나서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그룹차원에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다시 환기시킨 것"이라며 "몇 달 전부터 이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환매를 권유하는 등 이미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말부터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해 중국 투자자에게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권유해 왔다. 또 중국에 투자해 평가이익을 낸 펀드 투자자들에게도 환매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투자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한국 투자자들은 후강퉁 거래 시작 첫 5개월 동안 1조원이 넘게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6개월째인 지난 4월 24일부터 20영업일 사이에 6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후 최근 3개월간 533억원 정도를 추가로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 수준을 보이고 있는 중국 본토 펀드에서도 이달 들어 153억여원이 빠져나갔다. 홍콩 H주 펀드에서도 281억여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전략 수정이 다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투자 축소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편 고공행진을 보이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3500선도 무너졌고, 겨우 반등에 성공에 지난 29일 3789.1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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