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FOMC 성명, 고용시장 개선 ‘some’ 단어 추가 주목…금리 인상 근접”

입력 2015-07-3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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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금리 인상의 중요 조건 중 하나인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분석이 긍정적 기조를 나타낸 것이 주목받고 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고용시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약간의(some)’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2% 달성에 대한 합리적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지난달에 이어 변화없이 그대로 적용된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에 다수의 전문가는 연준이 고용시장 회복에 확신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곧 기준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애널리스트는 “‘약간(some)’이라는 단어는 연준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향후 발표를 앞두고 있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서 연준의 긴축 정책 행보가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안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약간’이란 단어가 성명에 추가된 것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염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9월에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 고용시장이 많이 개선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다만,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향후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아직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슈아 샤피로 MF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근 경기 변동에 대한 내용을 수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FOMC 성명이 기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FOMC는 금리 인상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FOMC 위원 10명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연준 위원의 기준금리 동결 만장일치는 이번 회의를 포함해 5회 연속으로 나온 것이다. 다음 연준 FOMC 회의는 9월 16,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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