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의 중심에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9일 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22시 30분쯤 NH867편을 통해 2~3명의 수행원과 함께 노타이 차림으로 입국했다. ‘이사회 결과를 인정하느냐’, ‘아버지 동의를 얻어 일본에 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 전 부회장은 시종일관 미소만 지은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공항에 미리 대기해있던 벤츠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빠져나갔다.
신 부회장은 지난 27일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모시고 일본으로 가서 경영권 회복을 위한 이른바 '쿠데타' 시도를 한 지 이틀만에 귀국했다.
이날 신 전회장의 귀국 소식에 입국장은 취재진 100여명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신 총괄회장과 동행했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일행은 전날 돌아왔다.
한편 이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일본 롯데에 머무르며 현지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