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닛케이 “롯데 사태, 주주총회가 분수령…현대가처럼 분열될 수도”

입력 2015-07-29 15:05수정 2015-07-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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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 향방이 앞으로 열릴 일본 롯데 지주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주총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29일 “롯데그룹 ‘골육의 싸움’이 표면화됐다”면서 “이번 파문의 향후 초점은 주주총회로 맞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자산관리 회사가 약 27% 출자했고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일가가 직접 출자하고 있다. 또한 사원지주회 등도 주주이며, 신동주 씨 측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주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동하고 도쿄에 있는 롯데홀딩스 본사를 방문해 자신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다.

그러자 동생인 신동빈 회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들은 이튿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닛케이는 이에 롯데가 ‘왕자의 난’으로 경영권이 분산됐던 현대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한국의 주요 재벌 중 옛 현대그룹이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거쳐 자동차, 중공업, 대북 사업 등으로 분열하는 사태로 악화됐다”면서 “자산 규모로 한국 재벌 5위로 성장한 롯데도 예전부터 (현대와 같은) 가능성이 지적돼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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