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옥외 LED 조명의 주요 부품인 모듈, 컨버터 등 주요 부품을 호환할 수 있도록 표준안을 만들어 29일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내 가로등과 보안등, 터널등은 제조업체별로 부품이 달라 업체가 생산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면 유지와 보수가 어려웠다.
시는 제품 제조 유예기간(2개월)을 거쳐 10월부터는 표준안을 반영해 제작한 모델을 시범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LED 조명은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산업표준과 고효율 인증 기준에서 성능과 안전 항목만 평가해 치수, 크기, 전압, 전류는 제조자가 설계해왔다. 결국 조명에 결함이 발생하면 다른 업체 제품으로 호환되지 않아 조명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LED 조명 표준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부품의 성능과 규격을 검토하는 등 표준안 개발에 착수해 해설서를 작성했다.
모듈의 경우 크기는 규격화하고 용량은 15W와 25W를 조합형으로 단순화해 다양한 용량에 적용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컨버터의 크기도 규격화하고 용량은 모듈 조합과 일치하는 적정 규격의 용량을 사용토록 했다.
커넥터의 형상도 규격화하고 방수등급을 부여해 호환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표준안 마련으로 옥외 LED 조명의 유지·보수와 안정적인 사후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