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신동주·동빈 형제 귀국 시기 최대 관심사…향후 행보 주목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사진=연합뉴스)
바다 건너 일본에서 롯데가(家) 후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주인공들의 향후 행보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잃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과 지난 밤 김포공항에 귀국했지만 ‘왕자의 난’을 벌인 당사자들은 아직 귀국 시기가 명확치 않다.

귀국 후 이들의 입장 발표가 있을 지도 최대 관심사다. 표면적으로는 신동빈 회장이 성공적으로 쿠데타를 진압했지만,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이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서 있는 만큼 향후 입장발표와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롯데그룹 측은 아직 신동주-동빈 형제의 귀국 시기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이 오늘 입국해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사태와 관련해 각자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룹측은 “오너 일가의 귀국 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만 되풀이하고 있다.

먼저 귀국한 신 총괄회장은 귀국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본인의 집무실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했던 그의 외손녀이자 신 이사장의 딸인 장선유 호텔롯데 해외사업개발담당 상무 역시 29일 오전 롯데호텔 사무실에 출근해 평상시처럼 근무하고 있다.

당시 호텔롯데 측은 장 상무의 출근 여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다”고만 말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자리에서 해임된 후 6개월만인 지난 27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대표 등을 포함한 회사 이사 6명을 해임했다.

일본에 머물던 신 회장은 이소식을 듣자마자 현지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한느 강수를 두며 쿠데타를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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