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빼빼로 중량 줄이고 가격 인상 효과 "소비자 부담 덜기 위해"

입력 2015-07-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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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빼빼로

(사진=롯데제과 홈페이지 캡처)

롯데제과가 대표 제품 '초코 빼빼로'의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누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롯데제과는 '초코 빼빼로'의 판매 가격을 960원으로 유지하되 중량을 52g에서 46g으로 11.5% 줄였다. '아몬드 빼빼로'와 '땅콩 빼빼로'는 중량을 7.6% 줄여 기존의 39g에서 36g으로 생산했다.

'드림카카오 72%'와 '드림카카오 56%'(통)는 기존 90g에서 86g으로 4.4% 줄였으며, 지난 5월엔 ABC초코렛의 중량을 210g에서 200g으로 4.7% 줄였다. 이 제품들 모두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원재료 가격 압박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중량을 줄였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식품 역시 지난 2월 대표제품 '베지밀A 고소한맛'과 '베지밀A 달콤한맛'을 가격 변동 없이 용량을 1000㎖에서 950㎖로 5% 줄인 것으로 나타났고, CJ제일제당의 스팸볶음밥·스팸김치볶음밥 파우치 제품 등은 지난 2월 690g에서 660g으로 용량이 4.3%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사실상 4∼11%의 가격 인상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용량을 축소하는 편법적인 방식으로 이득을 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원자재 값 올라면서 과자값 잽싸게 올리면서 원자재 가격 내려갈 땐 왜 가만히 있어?", "모든 게 눈속임", "꼼수 봐라", "안 그래도 과자에 질소만 한가득인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롯데 빼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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