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독일에 8500억원 규모 표적항암제 기술수출

한미약품이 독일에 85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내성표적폐암신약(HM6171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HM61713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금 5000만 달러와 임상시험, 시판허가 등을 성공할 경우 받게 되는 단계별 마일스톤 6억8000만 달러 등 총 7억3000만 달러(한화 약 8500억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제품 출시 이후엔 두 자릿수 퍼센트의 판매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 도입시 요구되는 미국공정거래법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인 EGFR 돌연변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과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내성표적폐암신약이다. HM61713의 안전성과 종양감소효과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는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식발표된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외르크 바아트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향한 중요한 전진”이라며 “HM61713이 폐암에 대한 혁신적 맞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도 “폐암치료제 개발에 대한 축적된 역량을 갖춘 베링거인겔하임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돼 기쁘다”며 “HM61713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폐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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