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울산·여수' 노조, 임금교섭권 회사에 위임키로

입력 2015-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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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고 수습에 역량 집중해 달라”

한화케미칼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 측에 위임키로 했다.

한화케미칼 여수노조는 29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공장에서 김평득 공장장과 이항주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교섭 위임식을 열고 해당 내용을 담은 위임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 대표단은 지난 3일 발생한 울산 공장 폭발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사업장은 다르지만 한 가족인 만큼 조속한 사고 수습과 정상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 바라는 600여명 조합원의 마음을 모아 임금교섭을 사측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김평득 공장장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노조에 감사하며, 한화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실천한 노조의 결정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화케미칼 노조는 지난 20일 울산공장에 이어 이날 여수 공장도 위임을 결정하면서 모든 공장의 노사간 타협을 이루게 됐다.

특히 이번 노사간 임금 타결은 통상 3개월 이상 걸리는 기간을 2개월 내로 줄였으며 노조 측에서 자발적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 측은 “한화그룹 임직원 모두가 추구하는 한화정신 중 ‘의리’는 공동 목표를 위해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며 “위기 때 마다 빛을 발해 온 한화정신이 노조의 자발적 협조로 다시 한번 빛 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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