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형제의 난’에 롯데제과ㆍ롯데쇼핑 강세

입력 2015-07-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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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의 갑작스런 퇴진 소식에 롯데그룹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경영권 장악을 시도한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적지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와 관련해 주목받았던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은 각각 8%와 5%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전날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쇼핑도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바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롯데하이마트 등 다른 계열사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는 양상이다.

이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이 향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태가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하루천하’라는 평을 받고는 있지만 신 전 부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45% 보유하고 있는데 신동빈 회장과의 격차는 0.01%에 불과하다. 롯데제과의 지분도 신격호 총괄회장(6.83%), 신동빈 회장 (5.34%), 신동주 전 부회장(3.96%), 신영자 이사장(2.52%) 등으로 분산되어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현재 롯데의 지배구조는 신격호 회장 일가-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국내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 27.56%를,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19.07%를 보유 중이다. 국내에서는 호텔롯데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홋데호텔은 롯데쇼핑(8.83%), 롯데칠성(5.92%), 롯데제과(3.21%)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며, 두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은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광윤사 지분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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