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 8조2000억 증가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전월말 대비 8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론 유동화 잔액 증감분은 전월 대비 13조원 폭증한 1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5년 6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89조7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8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6월 중 10조5000억원 감소한 526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기지론 유동화 잔액 증감분을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모기지론유동화는 은행이 부동산을 담보로 MBS 등 주탁저당증권을 발행해 중개기관에 매각함으로써 해당 대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했기 때문에 전체 가계대출 잔액으로 잡지 않지만 대출자는 여전히 가계대출의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금액이다.

6월중 모기지론 유동화 잔액 증감분은 18조7000억원으로, 전월 5조7000억원에 비해 13조원이나 폭증했다. 이를 포함하면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8조2000억원 증가한 593조8000억원으로 집계된다.

6월 중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전월 7조4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늘어난 꼴이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179조4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4조4000억원 증가해 5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은행의 부실채권 상ㆍ매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0.61%를 기록, 전월말 대비 0.19%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대비 0.27%p 떨어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1%p 하락한 0.4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전월말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