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빌 코스비 트위터.)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78)가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웹사이트가 다운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새로 발간한 27일(현지시간)자에서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는 이들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매거진은 아울러 "코스비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이중 6명의 인터뷰 동영상은 웹사이트에 올렸다.
1969년 코스비를 처음 알았다는 빅토리아 발렌티노는 코스비가 자신과 친구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약'을 건넸고 그의 아파트로 데려갔다면서 그는 "코스비가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코미디언으로 꼽히는 빌은 1980년대 중상류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그린 NBC '코스비 가족'으로 유명해진 후 인기 시트콤 '디프런트 월드'와 '코스비'를 제작하는 등 배우, 시인, 텔레비전 프로듀서로도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2009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코미디 배우로서 최고 영예인 마크 트웨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