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경기 회복 불안에 8.5% 폭락...8년來 최대폭 하락

입력 2015-07-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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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27일(현지시간) 경기 둔화 우려에 일일 기준으로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8.5% 폭락한 3725.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날 장중 4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마감시간이 다가오자 하락폭을 확대하며 이내 3000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제조업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5886억 위안(약 111조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짙어졌다. 상반기 제조업 기업 순익은 2조84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정부에 최근 증시 급락을 막으려고 취했던 부양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자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더욱 증폭됐다.

이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중국 주식 가운데 32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도 4.2% 급락했다.

중국증시의 불안심리는 지난주부터 어느 정도 감지됐다. 중국 정부가 침체기를 겪는 경기를 제대로 부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두드러지면서 증시에 하락 압력이 가해진 것이다.

오카산증권의 마리 오시다리 전략가는 “지난주 증시는 중국정부의 부양책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장세가 나타났다”면서 “중국정부가 증시 정상화를 목표로 개입을 철회할 것이란 움직임을 보이자 증시가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시장이 정부의 지원 없이는 아직 무너지기 쉬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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