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1200억원대 과징금 폭탄…미흡한 리콜 대처로 ‘혼쭐’

입력 2015-07-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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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위치한 피아트크라이슬러 본사. 사진출처=블룸버그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미흡한 리콜 조치로 1000억원 이상의 벌금을 물게 됐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미국 교통부가 부과한 1억 500만 달러(약 1229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NHTSA가 물린 벌금 가운데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과징금 최고 기록은 올해 1월 혼다 자동차가 세운 7000만 달러였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성명서를 통해 차주에게 리콜을 제때 알리지 않는 등 차량리콜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상대로 과징금을 물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징금 이외에도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결함이 발생한 픽업트럭 ‘램’ 50만대 이상을 차량 소유자로부터 다시 사들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리콜 사태를 독립적으로 모니터할 직원을 NHTSA 승인 하에 채용해야 한다.

NHTSA는 “수백만 고객을 상대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부실한 리콜 조치를 반복해 왔다”면서 “이번 과징금 조치로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가진 차주에게 신뢰를 줄 수 있으며, 자동차 산업 전반적으로 리콜 조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리콜 조치를 사전에 마련할 수 있는 문화가 새롭게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TSA의 결정은 지난 2일 공개 청문회를 통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리콜 23건의 문제를 다루고서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오게 됐다. NHTSA는 앞서 청문회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차주에게 리콜을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수리 부품을 제작·배포하는데 시간을 지연한 점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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