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한 주가 급락은 과도”

입력 2015-07-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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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현대건설의 주가하락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증권가에서 연이어 나왔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2분기 영업이익 2543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이슈로 주가는 실적발표 당일 11.5% 하락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회계 논란에 따른 현대건설 주가 급락은 과민반응”이라며 “변함없이 탄탄한 실적에도 펀더멘털과 크게 상관없는 외생변수에 계속 휘둘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주간는 10년 이래 가장 낮은 상태이며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이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컨틴전시 플랜(시나리오별 손실예상액)과 실제 회계처리의 차이를 문제 삼은 것이 이번 분신회계 논란의 핵심으로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의 원가율을 의도적으로 낮춰 약 3000억원의 비용을 숨겼다는 주장과 컨틴전시 플랜은 리스크차원의 시나리오일 뿐 실제 회계와는 다르다는 회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논란의 핵심은 실적이 아닌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이었다”며 “건설사의 회계 특성상 부실일 가능성이 낮고 이를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인 이슈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연초 이후 20% 하락한 주가조정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향후 주가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은 해외부문 원가율 개선이 지연되었지만 국내 주택부문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 예상을 충족했다”며 “실적과 별개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했는데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반영하더라도 지나치게 낮은 주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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