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0.15% 올라...재건축은 0.36% 상승

입력 2015-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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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에 투자심리 위축 우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도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또 이번 주 대출요건 강화를 위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됐지만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꾸준히 매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잠원동 한신18차ㆍ24차,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한 주 동안 0.36% 올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 제외)도 전세매물 품귀에 따른 매매전환이 이뤄지며 각각 0.04%, 0.06% 상승했다.

서울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활발한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금천(0.32%) △강남(0.28%) △중랑(0.28%) △서초(0.26%) △광진(0.25%) △강서(0.24%)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1%) △일산(0.08%) △광교(0.08%) △산본(0.06%) △평촌(0.04%) △분당(0.02%) △동탄 (0.01%) 순으로 상승했으며 경기ㆍ인천은 △광명(0.31%) △고양(0.13%) △군포(0.10%) △김포(0.08%) △수원(0.08%) △인천(0.07%) △시흥(0.07%) △하남(0.07%) 등 순으로 올랐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올해 상반기 동안 약 54조원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인천 모두 거래 총액이 증가했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하는 아파트 실거래가격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3% 증가한 16만7310건으로 집계됐고 거래총액은 약 30% 증가한 54조2100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 총액은 작년동기대비 서울이 7조3100억원 가량 증가했고 경기가 4조6800억원, 인천이 5100억원 가량 늘었다.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로 수요는 다소 주춤하지만, 만성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0.28% 올랐다. 신도시는 0.07% 올랐고 경기·인천은 서울로의 접근이 쉬운 광명, 고양, 과천, 인천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0.08%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은 △중랑(0.68%) △금천(0.62%) △광진(0.54%) △영등포(0.52%) △동대문(0.50%) △성북(0.4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신도시도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수요는 줄었지만, 매물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인천은 △광명(0.26%) △고양(0.20%) △과천(0.12%) △인천(0.11%) △용인(0.11%) △안산(0.10%) 순으로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지난 22일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내놓았다. 대출 심사의 강화와 거치기간 동안 이자만 갚아나가는 대출을 억제하고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원리금 상환방식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담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내년으로 정하고 있어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의 심리적 위축이 우려된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작년부터 적용된 LTVㆍDTI 완화와 디딤돌대출 대상확대 등 금융규제 완화가 저금리 바람을 타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방침은 주택가격 상승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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