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혜리의 위로가 받고 싶으세요.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으로 오세요. 가상공간에서 혜리와 사진도 찍고 춤도 추세요.”
23일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명동에 오픈을 앞둔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2호 중국대사관점’은 개점 준비에 앞서 걸스데이 혜리 홍보에 한창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요우커가 집결한다는 명동에 유명 걸그룹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매장이라고 하니 귀를 솔깃하게 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4일 편의점에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구성한 스마트 공간과 지역 맛집까지 한데 통합해 융합시킨 복합 편의점을 오픈한다. 일명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이라고도 불리는데,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 지향하는 매장형인 것이다.
먼저 1층 편의점 매장을 둘러보니 각 매대 위에는 ‘스마트 선반(Smart Shelf)’이라고 적힌 직사각형 기계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선반에는 3~4개 화면을 통해 광고가 나오고 옆에는 NFC기술을 통해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세븐일레븐과 제휴에 나선 SKT의 김용상 기업솔루션부 부장은 “세팅된 광고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 매대에 놓여진 제품 광고가 나온다”며 “또한 쿠폰, 이벤트 안내방송이 적용되는 세븐일레븐 회원이 지나가면 안내방송도 나오고, 가위바이보 게임 등의 콘텐츠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의 스마트 선반은 오는 8월부터 매장에서 이용가능하며, 앞으로 SKT와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복합 구조인 2층에서는 편의점이 아닌 카페 공간과 어묵식당 ‘고래사’가 입점해 기존 도시락카페와 다른 숍인숍 매장을 구현했다.
특히 카페공간에 설치된 6개의 ‘스마트 테이블(Smart Table)’은 이번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다. 스마트 테이블에서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유투브 영상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세븐일레븐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도 응모도 가능했다.
그중 1개는 바로 혜리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증강현실 기능이 탑재돼 있다. 테이블에 앉아 ‘혜리와 함께 한다’ 버튼을 선택하면 앞에 놓여진 대형 화면에서 혜리가 춤을 추며 등장한다. 갑자기 혜리가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하고 5초후 혜리와 함께 기념사진이 찍힌다. 이후 스마트 테이블에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문자메시지 형태로 바로 전송된다.
또한 한 켠에는 어묵 매대가 놓여있어 도시락을 먹다가 어묵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입점해 있는 부산 유명 어묵 브랜드 ‘고래사’가 들어온 점도 최근 소문난 맛집을 끌어들이는 유통가 전략이 엿보였다.
이재성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 부문 팀장은 “편의점도 앞으로 ICT와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함께 갖고 가야 하는데 이번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이 이를 지향해서 시범 운영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창조경제형 편의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 모델을 시도하고 향후 편의점의 새로운 진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